［헤럴드생생뉴스］중국의 주력 해군 함대가 서태평양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 군함과 초계기가 감시 활동에 들어갔다.

29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전날 오키나와 해협을 통과한 중국 함대를 일본군함과 초계기가 뒤쫓으면서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방위청도 해상자위대 제 6호위대 소속의 호위함인 하루사메(春雨)함과 제5항공대 소속의 P3-C 정찰기가 각각 요코스카, 나하 기지를 출발해 활동에 들어갔다면서 “중국 함대가 일본 영해에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비공개 관례를 깨고 자국 해군의 서태평양 훈련 내용을 비교적 자세하게 공개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동해함대 소속의 미사일적재 구축함인 ‘항저우함’과 ‘닝보함’, 미사일적재 호위함인 ‘저우산함’과 ‘마안산함’, 종합보급선인 ‘포양후함’, 헬리콥터 등으로 구성된 주력 함대가 28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은 어느 국가나 공해상에서 해군훈련을 할 권리가 있고 이번 훈련 역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들어맞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주변국 간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여전하고 중국과 일본 간에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다툼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이 주력 군함들을 동원해 공해상 군사훈련을 하는 게 무력시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훈련이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첫 공해상 군사훈련이라는 점에서 새 지도부의 세력 과시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2009년 3월 이후 중국 해군 함대가 오키나와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에서 훈련한 건 이번을 포함해 모두 9차례”라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그러면서 “오키나와 해협은 국제적인 뱃길로 이를 지나는 건 국제법 위반이 아니다”면서 “그런데도 일본은 중국 함대의 오키나와 해협 통과에 긴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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