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朴 “文, 과거와 싸우기 위해 나왔나” vs 文 “朴 경제민주화는 짝퉁”
뉴스종합| 2012-11-29 13:57
〔헤럴드경제=여수ㆍ홍석희 기자, 서울ㆍ손미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연일 상대방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박 후보는 29일 문 후보를 향해 “과거와 싸우기 위해 나왔냐”며 몰아세웠고, 문 후보는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짝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목동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민생도 어려운데 미래를 얘기하지 않고 과거만 얘기하고 있다”며 “도대체 이 후보는 과거와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과거 정권의 부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 “나라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책도 표를 위해 바꾼다”며 “지난 정부의 비서실장으로 핵심적으로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도 야당이 되자 주변 사람의 말을 듣고 소신없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에 대해서도 “최악의 양극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지도자가 누구인 지를 뽑은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개인의 정치목적과 이념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게 하면 우리 중산층이 완전히 붕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후보에게 여러분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는가. 이런 후보가 엄중한 (경제)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겠는가”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저는 수많은 위기를 경험하고 극복해왔고 수많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서 휘둘리지 않고 국민만 보고 결정했다”면서 “여러분의 힘든 삶을 지키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고 지지를 구했다.

또 “정치의 최고 목표는 국민행복이고 이를 넘어설 목표는 없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생부터 살리겠으며, 과거 정권에서 하지 못한 국민대통합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에만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여수를 찾은 문 후보는 여수 서시장 유세에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재래시장이 어렵지 않았나. 대형마트 같은 대규모 유통업체가 우리 재래시장 상인 골목상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골목상권 재래시장 상인들이 살아야 서민경제 살아나고 대한민국 경제로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며 “그게 경제민주화”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재래시장 살리고 골목상권 살리기 위해서 대형유통업체 제한하자는 유통산업발전법을 누가 통과 못되게 했나”고 반문한 뒤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이 그랬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를 말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이어 “짝퉁 경제민주화가 드러났다.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을 거론, “참여정부가 호남분들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집권했는데 호남의 한과 설움을 풀어드리지 못했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호남이 “저를 민주당 후보로 만들어주셨고, 끝내 범야권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셨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믿음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기필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은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 다시는 호남의 설움, 소외, 홀대 이런 말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어 내년 4월 개장 예정인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공사현장을 방문해선 “중요한 박람회인데도 국가 지원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통령이 되면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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