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朴 “이념에 물불 안가리는 사람이 나라 이끌면 중산층 붕괴”
뉴스종합| 2012-11-29 17:35
〔헤럴드경제ㆍ인천=손미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9일 ‘민생’을 키워드로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중산층을 70%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한 민생공약 ‘보따리’를 서울 서부권→경기 김포→인천 등15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 내내 풀어 놓았다. 박 후보는 특히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이념에 물불 안가리는 사람”이라며 몰아부치며 진짜 민생 대통령 후보는 자신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이날 첫 일정을 여의도 증권거래소 내 어린이집에서 보육실태를 살피는 것으로 시작했다. 박 후보는 또 그동안 정책발표를 통한 ‘고공전’에서 유세 현장에서 공약을 일일이 유권자에게 설명하는 ‘백병전’으로 바꿨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서울 구로시장, 인천 거북시장 등 시장만 5곳을 돌았다.

박 후보는 김포 사우동 유세에서 “사교육비 문제를 제가 해결하겠다”며 “교과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선행학습 평가를 철저히 금지해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등록금도 반으로 덜겠으며 셋째 자녀부터는 대학등록금을 면제하겠다”면서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밤 10시까지 보호해 워킹맘이나 맞벌이의 걱정을 덜겠다”고 말했다.

주거문제와 관련해서도 “목돈없이 전세금을 마련할 정책도 세워놓았으며,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분을 위해 높은 이자를 낮은 이자로 바꾸고 채무불이행자는 최대 70%까지 깍아드리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는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해 중산층 70%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도권 유세에서도 박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을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념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나라를 이끌도록 하면 중산층이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며 문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정부와 관련해서도 “민생을 제쳐둔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며 “부동산도 폭등했는데 당시 부동산 거품이 꺼짐으로써 수도권 주민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먼셔 “내년 경제전망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음이 들린다. 이런 위기를 누가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야욕이나 이해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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