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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가’ 자격 획득 확실시
뉴스종합| 2012-11-29 20:46
[헤럴드생생뉴스] 유엔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팔레스타인의 지위 승격 여부를 표결한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날 유엔에서 팔레스타인 국가지위 획득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이번 표결에서 비록 유엔 비회원국이지만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격상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팔레스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유엔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총회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비회원 옵서버 국가 자격을 얻게 된다.

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는 물론 스페인과 노르웨이, 스위스, 덴마크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와 그리스 등도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팔레스타인은 130개 유엔 회원국 이상이 지위 격상 안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국가’ 지위 격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달 중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으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등 16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국제 여론도 조성됐다.

팔레스타인은 옵서버 국가로 지위가 승격되면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간접 승인받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유엔 기구회동에 참여할 수 있고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유엔 기구에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팔레스타인은 국가 자격을 얻으면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 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벌인 전쟁과 2008년 12월∼2009년 1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유대인 정착촌 확장 등을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에 의거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인정받으려고 국제사회에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이번 시도에 대한 의미를 축소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의 오늘 결정은 기본적으로 어떠한 것도 바꿀 수 없다”며 “유엔 표결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자체를 촉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유대인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한 팔레스타인도 국가를 세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행정 중심도시 라말라 중심가에는 이날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압바스 수반의 유엔 신청을 지지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대표는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자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레스타인이 지도 상에서 되살아날 수 있다”고 감격해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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