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조작 의혹 끝? 강화플라스틱 투표함 보니…
뉴스종합| 2012-11-30 10:18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어떤 선거에서든 투표함 조작 논란은 숙명처럼 따라다닌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유권자의 심리도 있겠지만, 봉인 스티커가 찢겨있거나 심지어 스티커가 없는 등 허술하게 관리되는 투표함의 모습이 의구심을 부추기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대학교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투표함 바꿔치기’와 같은 일이 버젓이 일어났다.

18대 대통령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신형 강화플라스틱 투표함과 새 봉인 스티커를 도입하는 등 투표함 관리를 강화할 개선안을 내놨다.

우선 신형 강화플라스틱 소재의 투표함은 투표시각 종료 후 1회용 자물쇠로 투표함의 앞 뒤쪽을 봉쇄한 뒤, 자물쇠 위에 봉인지를 부착하고 그 위에 투표 관리관이 서명한다.

특히 투표함 봉인 스티커는 부착 후 떼어내면 그 기능이 상실돼 재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특수 제작됐다. 실제로 선관위가 공개한 사진 자료를 보면 한 번 부착한 후 떼어낸 스티커에는 ‘훼손’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남아있어 미사용 스티커와 명확히 구분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투표함 조작 가능성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했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테이프 떼서 조작표 집어넣고 다시 저 테이프 붙이면 끝”이라며 “개폐부분에 고유번호가 적힌 일회용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유번호가 있기 때문에 다른 스티커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투표함을 투명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라”, “공신력있는 현송회사에 투표함 배송을 의뢰하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또다른 누리꾼은 “선거구에 한명씩 각당에서 하루일당까지 지불하면서 책임자를 세워 선거마감후 투표함과같이 개표장까지 이동하는 걸로 알고있다”며 “투표함이 종이박스건 플라스틱이건 책임자들이 자기가 맡은 임무를 다한다면 투표함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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