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安 · 지지율 · 네거티브…文 ‘3중고’
뉴스종합| 2012-11-30 11:55
18대 대선의 선거레이스가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른바 ‘지지율 정체ㆍ안철수 침묵ㆍ네거티브 공세’라는 삼중고(三重苦)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 측으로서는 현재의 난관을 타개할 돌파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문 후보의 첫 번째 고민은 지지율 정체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을 살펴보면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30일 양측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박 후보가 3%포인트 정도로 앞서고 있다”는 공통된 판세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 이후 문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헤럴드경제와 리얼미터의 대선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43.3%의 지지로 박 후보(48%)에게 뒤처졌다. 다른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안 전 후보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도 달갑지만은 않다. 지난 23일 리얼미터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46.6%)가 박 후보(47.3%)를 턱밑까지 쫓은 바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은 총공세를 펼치면서 문 후보 ‘흠집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이 내세운 ‘서민후보론’이 주요 공격 포인트인데, 전날 새누리당은 문 후보의 ‘상가건물 다운계약서’ 의혹을 새로이 제기했다.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문제 삼은 데 이어 두 번째 의혹 제기인 셈이다. 이에 더해 고가 의자ㆍ점퍼 논란으로 ‘귀족 대 서민 후보’ 구도가 흐려진 점도 문 후보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타개책이 시급하다. 12월 4일부터 예정된 세 번의 텔레비전 토론 등 아직 몇 번의 터닝포인트가 남아있지만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여러 전문가는 “호남 지지층 회복과 젊은층의 표심을 얻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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