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안타까운 모녀 이야기..관객 울렸다
엔터테인먼트| 2012-12-03 09:59
영화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가 유선, 남보라의 열연과 함께 현실에서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미성년 가해자들의 현실을 다룬 이 영화에서 어느 날 갑자기 끔찍한 사건을 겪은 뒤, 서서히 무너져 가는 딸 ‘은아’(남보라 분)와 이를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엄마 ‘유림’(유선 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관객들의 탄식을 자아내는 장면이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가해자의 부모들은 아이들끼리 장난이라며 유림에게 합의를 종용하면서 ‘그 쪽 애는 잘못이 없냐’ 며 되려 으름장을 놓는다. 결국 유림은 가해자들을 재판대에 세우지만 ‘은아’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가해자들이 증거 부족과 고등학생인 점, 그리고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고작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라는 판결을 받는다.


판결 후 재판장에서 울부짖는 ‘유림’의 절규는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며,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결국 죽음을 택한 ‘은아’의 모습은 어처구니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유림’은 가해자들을 찾아가 은아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하지만 오히려 이들은 뻔뻔한 태도로 조롱을 일삼는다., 실제로 극장에서는 이들의 모습에 숱한 탄식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돈 크라이 마미’는 극 중 ‘유림’과 ‘은아’의 모습을 통해 피해자인데도 가해자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과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 관객들의 심금을 자극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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