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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물 모두 순매수 시작한 외국인, 속내는
뉴스종합| 2012-12-03 10:26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한동안 관심이 뜸했던 외국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시작한 것은 물론 현물시장에서도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매년 12월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던 때이기도 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1월 한달간 코스피시장에서 5200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은 1조86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증시 반등을 이끈 매수주체로 떠올랐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소폭이지만 지난달 29일 이후 사흘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지난 이틀간에만 1만2000계약의 공격적인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현물시장으로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선현물시장에서 모두 외국인의 영향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12월에는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지난 몇년간 연기금은 12월에 매수 금액이 감소하는 패턴을 보인 반면 외국인은 주식을 재매수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며 “지난달 매수주체는 기관투자자 중 연기금이었지만 12월에는 외국인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세는 반갑지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우려도 커졌다. 최근 외국인 선물 매수로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이 만기를 맞아 한번에 청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베이시스의 개선으로 대규모 차익매수가 유입되면서 12월 동시만기일이 시장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외국인의 선물 점유율이 40%를 상회하는 등 상당한 투기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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