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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예상밖 실적호조?…기저효과 따른 착시일뿐…
뉴스종합| 2012-12-03 11:47
증권사들이 업황 악화에도 지난 2분기(7~9월) 예상 밖의 양호한 실적을 거둬 관심이 모아진다.

2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기저효과에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액 증가등에 따른 것으로 본질적인 실적개선은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25개 증권사의 실적을 살펴보니 전체 영업이익은 4918억원으로 전년대비 69.47%, 당기순이익은 3890억원으로 91.08% 각각 늘었다.

현대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4030.44%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7억7800만원)이 5대 증권사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효과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98.9%, 당기순이익은 114.28%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은 41.16%, 삼성증권은 13.8% 각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5대 증권사 중에 한국투자증권만이 전년 실적이 좋았던 탓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7.24%, 14.44% 감소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액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증권은 채권평가액 부분이 포함된 단기매매금융자산 부문이 전년 2분기 말보다 3조7690억원이 늘어나는 등 급증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거래대금 감소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증권업계 실적개선은 요원해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유가증권시장 월간 주식거래대금은 95조2215억원으로 전월 86조1271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조원을 하회했고 일평균 4조3282억원에 그쳤다. 증권사의 수익비율에서 브로커리지(소매영업)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증권사의 현실을 반영할 때 주식 거래액 5조원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최소 수준으로 통한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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