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업황 부진속 차별화된 ‘숨은 진주’ 찾아라
뉴스종합| 2012-12-04 11:38
현대건설 해외수주 모멘텀 주목
삼성證도 수익구조 다변화 성공



경기침체 속에 업황이 부진하다면 일단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기 마련. 타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가진 기업은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다.

건설은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해외수주 감소 속에 실적이 개선될 기미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 대표적 업종이다. 최근 낙폭과대 매력이 대두되면서 주가가 반짝 상승하기는 했으나 과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전문가들은 건설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무작정 줄이는 것보다는 해외수주 모멘텀 등에 주목해 ‘알짜’를 골라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주 내에서 톱픽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정도로 꼽을 수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말 두 건설사에 대해 소폭이나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1위 업체로서의 차별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과거 ‘성장’일변도와 다르게 차별화된 ‘성숙’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해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올해까지 부실요인을 해소해 가고 있고, 타사가 직면한 과도한 경쟁입찰보다는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주의 질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주 9000억원의 대규모 해외수주 성과를 내는 등 해외수주 목표치에 근접해가며, 실적 개선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저조한 거래대금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직격탄을 맞은 증권업도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업종이다. 증권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한다면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한 삼성증권과 같은 곳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은 프라이빗뱅킹(PB) 시장 지배력이 높은 자산관리 강점을 가진 대표적인 증권사로 부유층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증권 실적 차별화의 주된 요인은 자산관리(WM) 수익의 선전”이라며 “올 들어 금융상품 자산의 성장을 이끈 것은 소매채권 판매로 2분기 소매채권 판매수익은 380억원으로 금융상품 관련 수익의 42.2%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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