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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초강력 태풍 ‘보파’ 강타…이재민 4만명
뉴스종합| 2012-12-04 12:02
[헤럴드생생뉴스] 초강력 태풍 ‘보파’가 4일 새벽 필리핀 남부를 강타해 4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파는 올해 필리핀을 지나간 폭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필리핀 민방위은 4만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1000여 곳에 달하는 정부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항공기와 선박 운행이 중단되면서 비행기 80여 편이 이륙하지 못했고 여객선 승객 수천 명도 발이 묶였고, 산사태 위험 지역의 경우 금광 채굴 작업이 중단됐다. 민다나오섬과 필리핀 중부 지역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날인 3일 베니뇨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TV 담화를 통해 “이번 태풍의 파괴력이 심상치 않다”며 “올해 필리핀을 거쳐간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서로 협력해 재산 피해와 인명 손실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태평양 해상에서 발행한 이번 태풍은 시속 175㎞의 엄청난 풍속과 순간 풍속 210㎞/h에 달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보파는 무려 600㎞에 달하는 강우대를 가지고 있어 필리핀 남부와 중부 지역에 엄청난 비를 뿌린 뒤 6일쯤 남중국해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캄보디아어로 꽃이나 소녀를 뜻하는 ‘보파’는 연 평균 20여 차례 태풍이 휩쓸고 가는 필리핀에 올해 16번 째로 들이닥친 기상재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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