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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달라진 유세일정… ‘여유롭게, 찬찬히 훑겠다’
뉴스종합| 2012-12-05 11:2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유세가 달라졌다. 유세일정도 여유로워 졌고, 이동 수단도 당 버스로 바뀌었다. 박 후보의 최측근인 고 이춘상 보좌관의 교통사고 이후, 후보의 안전을 고려한 특단의 조치다.

5일 호남을 방문한 박 후보는 여수와 순천, 목포, 광주를 돌며 유세를 펼쳤다. 유세 일정은 각 지역당 1개씩 4개로 최소화 했고, 유세지 이동시간도 1시간 30분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주까지 매분, 매초를 다투며 유세장을 이동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는 상당히 여유로와졌다. 분위기 역시 고 이 보좌관의 교통사고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시간에 쫓겨 유세일정을 펼치기 보다는 ‘안전한 선거’를 치르자는 공감대 하에 당에서도 유독 신경을 쏟는 분위기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사고가 빡빡한 일정이 원인이 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후보 일정을 재점검해봐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앞으로 유세가 2주 넘게 남았고 겨울철에 사고 위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박 후보는 김포공항에서 첫 일정이 진행되는 여수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후,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유세지까지 이동했다.

당은 그간 유세이동의 유동성을 위해 지역 유세일정이 있을때 마다 지역에 미리 카니발과 당 버스 모두를 배치해왔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때문에 후보는 주로 카니발로 유세지를 다녔다. 박 후보의 차량 후미에는 늘 박 후보를 수행하는 경호원과 대변인들의 차가 뒤따랐다.

반면 이날은 경호원과 대변인 모두 후보가 탑승한 버스에 동승해서 이동했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과속하다가 유세지원차량끼리 추돌해 생긴 지난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방안이다.

선대위 한 핵심 관계자는 “긴요한 논의가 필요하거나 보안이 요구되는 상황이 발생할 때에만 기존 승합차를 이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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