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박근혜, 문재인의 레임덕이 시작됐다?
뉴스종합| 2012-12-05 18:00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레임덕이 시작됐다? 대선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역린을 건드리는 발칙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리더십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권위자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박 후보나 문 후보 모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후보시절부터 레임덕을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최 소장은 6일 출간한 국내 최초의 레임덕 이론서인 ‘레임덕 현상의 이론과 실제’(법문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먼저 현직 대통령과의 갈등관계, 이질적 정파와의 연대, 위험한 참모의 중용 등을 레임덕의 3대 잠재요인으로 꼽았다.

또 박 후보나 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레임덕은 임기 초부터 유령처럼 출몰해 5년 내내 괴롭힐 것이라며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첫 정부의 인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실패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힌 이유가 인사실패와 친인척비리 등을 통해 처음과 끝이 선명하게 ‘나쁜 이미지’로 각인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 소장은 언론계와 청와대, 정치권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레임덕에 대한 학문적 체계화를 시도했다.

레임덕의 개념과 유형, 발생원인에 대한 이론화는 물론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레임덕 잠재요인과 사건, 특징 등을 생생하게 되살리고 대안까지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레임덕이 권력이 이반되고 여권 내부의 반발이 일어나는 ‘레임덕(lameduck)’, 측근 및 친인척 비리가 잇따르는 ‘블러드덕(bloodduck)’, 그리고 대선주자가 차별화에 나서고 탈당 압박에 처하게 되는 ‘데드덕(deadduck)’이라는 3단계 발전과정을 거치면서 5년 동안 악화돼 간다는 독특한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소장은 오는 11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2012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자질과 리더십’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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