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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1위 셀트리온, 외국인 한달간 순매도 왜?
뉴스종합| 2012-12-06 11:48
실적 전망 불확실성 따라
“가이던스 제시…반등 기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셀트리온 주식을 외국인이 최근 한 달간 800억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셀트리온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기관은 셀트리온 주식 175억원(약 66만주)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14억원(약 310만주)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셀트리온은 외국인 코스닥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 지분도 27%대에서 25%대로 낮아졌다.

이는 실적 가이던스(목표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측에서 4분기와 내년 실적 가이던스를 한동안 제시하지 않았다”며 “가이던스가 없었다는 점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발표 때 이미 연간 가이던스가 깨지면서 가이던스 하향조정에 대한 암시가 있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실제 가이던스는 하향조정됐다. 연초 셀트리온은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액 4449억원, 영업이익 2507억원을 제시했으나 지난달 다시 매출액 3460억원, 영업이익 1945억원으로 낮췄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 특성 중 하나는 기대감이 있는 종목보다는 실적 성장 등이 명확한 종목을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외국인은 기대감보다 실제 실적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은 매도를 부추긴 한 요인이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가이던스가 낮아진 건 연초 가정했던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CT-P06’의 허가 스케줄이 예상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내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5104억원, 영업이익 2690억원을 제시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종전 4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린다”면서도 “최근 주가 하락 원인은 실적 가이던스 부재였던 만큼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실적 가이던스가 제시돼 주가는 하락 국면을 벗어나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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