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연관검색어 1위 보니
SNS 민심닷컴에 따르면 최근 열흘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트위터 이슈어 1위는 ‘이정희’로 조사됐다. 대선 TV 토론이 있었던 지난 4일까지만 해도 두 후보의 트위터 이슈어 1위는 각각 ‘이명박’과 ‘다운계약서’가 차지했었다.
6일 박 후보를 언급한 트위터에선 “벌써부터 이러니 대통령 되면… 무서워~‘멘붕’ 박근혜”, “이정희 때문에 선관위에 TV 토론 방식 변경 요구”, “2차 토론 때는 박근혜는 이정희 앞에서는 눈 깔고 해야 할 듯”이라는 글이 리트윗으로 퍼지고 있다. 문 후보도 “적중한 예측, 이정희가 오르면 문재인은 떨어진다”, “아무리 봐도 이정희는 문재인의 X맨이다”라는 글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TV 토론이 있기 전인 지난 4일 “이명박은 오링, 박근혜는 킬링, 그러나 문재인은 힐링”, “다운계약서의 왕→문재인은 다운계약서 후보” 같은 글들이 트위터 세상을 주름잡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TV 토론과 이정희’라는 특수 요인을 배제하면 트위터 세상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상대방의 허를 찌르기 위해 내세운 날 선 키워드가 여전히 대세다.
박 후보의 경우 이명박(2위) 이춘상(3위) 박정희(6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문 후보는 다운계약서(2위) 노무현(4위) NLL(9위) 등의 키워드가 주류다.
윤미로 미디컴 대리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대선 후보로 등록을 한 뒤 10월 초까지만 해도 세 대선 후보에 대한 칭찬 트윗이 어느 정도는 있었으나, 11월 말부터는 상대 후보에 대한 부정 여론이나 비판 글들의 노출이 매우 많아졌다”고 말했다.
추석 직후인 지난 10월 4일부터 현재까지 두 달간으로 기간을 넓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TV 토론 이후 이슈어 1위가 ‘이정희’로 바뀌었지만 박 후보는 이 기간 내내 ‘이명박’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문 후보는 키워드의 손바뀜이 컸다. 안 전 후보와 단일화 협상 때는 ‘단일화’가 가장 많았지만, 안 전 후보 사퇴 후에는 ‘다운계약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의 연관검색어도 비슷한 양상이다.
네이버에서 박 후보의 연관검색어는 ‘이명박’ ‘말실수’ ‘말춤’ 등이, 문 후보의 연관검색어에는 ‘다운계약서’ ‘의자’ ‘노무현’ ‘손학규’ 등이 올랐다.
최종원 와이즈넛 이사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화제어만 보면 문 후보가 다소 열세임을 알 수 있다”며 “트윗 양도 박 후보가 20% 이상 많다”고 분석했다.
신대원 기자ㆍ이정아 인턴기자/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