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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내년 유로존 성장률 -0.3%로 하향
뉴스종합| 2012-12-07 09:55
독일 10월 산업주문은 3.9%↑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내년도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마지막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올해와 내년도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을 각각 -0.5%와 -0.3%로 낮췄으나 오는 2014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에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 -0.4%와 0.5%로 전망했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활동 위축이 내년에도 확대될 것”이라면서 “내년 후반기에나 점진적으로 경제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은 종전의 1.9%에서 1.6%로 내렸으며, 2014년도에는 1.4%로 더욱 낮추잡았다. 이에 따라 ECB는 현재 고정금리로 제공하는 만기 1~3개월의 단기 자금(MRO) 지원을 최소한 내년 6월말이나 7월까지 연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BOE)도 금융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영국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올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인 0.8%에 못미치는 -0.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경제는 지난 2009년 반짝 회복 후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셈이다.

유로존 내에서 유일하게 잘나갔던 독일 경제는 침체는 피하겠지만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분기 0.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독일은 2분기 0.3%, 3분기 0.2%로 성장률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독일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1.6%에서 1.0%로 낮췄다. 그나마 수출 쪽이 독일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독일의 10월 산업주문은 전월 대비 3.9% 증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산업주문의 강한 반등은 해외 수요가 6.7% 크게 늘었으며, 이중 유로존 역내 주문도 3.5%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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