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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도 시중금리보다 나을 배당주는
뉴스종합| 2012-12-07 10:02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올해가 가기 전에 마지막 투자전략을 발휘할 시점이 왔다. 바로 배당주다.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한달만에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배당주 역시 곳곳에 숨어있다.

7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연말 예상 현금배당은 10조7600억원, 배당수익률은 1.11%로 추정됐다.

2011년 배당수익률 1.09%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주요 종목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만큼 실제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 특히 건설과 은행주의 배당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체 배당은 부진해도 종목별로는 고배당을 노릴만하다.

연말 배당이 예상되는 기업 중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국제강이다. 작년과 같이 주당 750원을 배당할 경우 수익률은 무려 5.98%에 달한다. 현재 3년 만기 국채금리는 2.8%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쉘석유도 작년 연말 배당인 1만5000원과 같은 수준에서 결정되면 배당수익률은 5.89%다. 전통적인 고배당주인 통신업종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는 SK텔레콤이 8400원, KT가 2000원이다.

무림 P&P의 경우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250원보다 낮은 210원에서 컨센서스가 이뤄졌지만 배당수익률은 5.50%로 높은 수준이다. 조선내화(4.86%), S-Oil(4.44%), 신도리코(4.41%) 등도 배당수익률 4%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올해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는 지난해와 같은 5000원이다. 일부에서는 올해 실적호조로 7500원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지만 지난해를 보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삼성전자의 연말 배당은 2007년 7500원, 2008년 5000원, 2009년 7500원, 2010년 5000원, 2011년 5000원이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매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배당 증가를 기대하는 경향이 강해졌지만 전년도에도 주당 5000원으로 마무리됐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만큼 연말배당도 5000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배당수익률은 더 낮아졌다. 주당 배당금 5000원일 경우 수익률은 0.34%, 7500원일 경우 0.52%다. 현대차 역시 주당 배당금 컨센서스는 지난해 1750원보다 낮은 1000원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은 0.44%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배당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SK하이닉스가 예상보다 많은 배당에 나설 경우 시장 전체의 배당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와 신한지주, KB금융 등 3개 종목이 배당수익률 2%를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전상용 SK증권 연구원은 “성장주의 투자매력도가 낮아지고 어닝쇼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외부환경에 덜 민감하고 저평가돼 있는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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