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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관계부인·위증요구까지…클린턴 “마귀에 씌어서”
뉴스종합| 2012-12-07 12:04
빌 클린턴-모니카 르윈스키


정치인에게 유독 엄격한 성 윤리를 요구하는 미국에선 백악관도 숱한 스캔들로 얼룩졌다. 그중에서도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사원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의 ‘부적절한 관계’는 ‘세기의 스캔들’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르윈스키의 증언에 따르면, 1995~1997년 1년반 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 혼외정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사이가 들통난 건 지난 1998년. 클린턴 대통령의 아칸소 주지사 시절에 함께 일했던 폴라 존스란 여성이 성희롱 건으로 클린턴에게 7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을 때 르윈스키를 증인으로 요청하면서다. 특히 르윈스키와의 성관계 사실을 줄곧 부인하던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에게 위증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때 그는 탄핵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원과 달리 민주당보다 공화당 의석이 많은 상원은 위증, 사법 방해 등 2개항의 탄핵안을 모두 부결시켰고, 클린턴 대통령은 성추문에 따른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났다. 일각에선 클린턴 대통령의 불륜관계가 드러난 배경을 두고 정치적 음모론이 제기되지만, 아직 진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당시를 회고하며 “마귀에 씌어 있었다”고 변명했고, 르윈스키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정직하지 못하고 역사를 수정하는 사람”이라고 클린턴을 비난하는 등 두 사람은 결국 파국을 맞았다.

한편 남편의 불륜설이 돌자 “우익의 음모로, 남편은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믿는다”고 밝혔던 힐러리 여사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에도 끝내 남편을 옹호해 국민들의 동정과 지지를 받았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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