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김종인 전격 구원등판, “박근혜 당선되도록 책임”
뉴스종합| 2012-12-09 12:1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경제민주화 공약의 온도차르르 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충돌을 빚었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대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구원등판’ 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으로 대선판도가 요동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전격적으로 힘을 보탠 것이다.

김 위원장은 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의 ‘D-10 향후 선거대책 관련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김 위원장이 박 후보 캠프의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5일 중앙선대위 회의 이후 한 달여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근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약해지지 않았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 후보의 생각에는 변함없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서 박 후보 만큼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대선공약과 관련해 박 후보와 약간의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것 보다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해서 경제민주화의 의미가 상실되고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을 갖고 그간 5년간 박 후보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같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박 후보와의 갈등을 털고 앞으로 10일 남은 막판 선거전에서 박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와 김 위원장 간의 ‘앙금’은 최근 박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선거 전반에 대해 의논하면서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TV토론을 책임지고 있는 진영 정책위의장도 김 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의 대선공약 개발을 총괄했지만 ‘기존 순환출자 해소’ 등 자신이 제안한 재벌개혁 방안들이 공약에서 제외되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박 후보와 ‘정치적 결별’ 수순을 밟아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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