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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미국 재정절벽 시장 충격 경고
뉴스종합| 2012-12-10 09:31
[헤럴드경제=고지희 기자]미국 여야의 재정절벽 협상에 대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9일 "포괄적인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재정절벽 협상이 새로운 세수확보를 위해 증세를 단행하는 동시에 재정지출을 삭감하는 균형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경제가 제로 성장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야당인 공화당이 원하는 세율 인상 없이 세제 정비를 통해 세수를 확대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걸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증세와 지출 삭감이 모두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연말시한까지 부분적인 협상 타결후 핵심 쟁점은 추후 논의하는 2단계 방식과 관련, "포괄적인 타결안이 나오지 않으면 불간감을 키우는 것은 물론 투자자와 기업 가계들이 불확실성으로 투자 결정을 미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미국 경제에는 유럽의 재정위기나 중국의 경기 하강보다 재정절벽이 최대 위협"이라면서 이를 피하지 못하면 미국이 불경기에 재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재정절벽 협상 개시이후 처음회동했다. 그동안 몇 차례 전화통화만 가졌던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이 직접 대면한 것은 처음이다. 양측은 회동후 각각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화 채널은 계속 열려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공화당의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 뉴스의 일요시사프로그램에 나와 "공화당이 부자 증세를 받아들이는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밝히는등 공화당 내부에서도 부자 증세를 수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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