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40대·수도권·PK ‘3대 표심’ …安등장이후 朴으로 흘러가나
뉴스종합| 2012-12-10 11:20
젊은표 많은 수도권 7%대 격차 선방
PK 文지지율 35% 밑으로 묶기도
균형이뤘던 40대도 점차 朴측으로



18대 대선에서 지역과 세대구도가 충돌하는 3대 지각판인 수도권, PK(부산ㆍ경남), 40대가 대선을 불과 9일 앞두고 방향성을 찾고 있다. 이들 3대 지각판은 진보와 보수의 팽팽한 세대별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의 중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안철수의 구원등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4~5% 차이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도 이들 3대 지각판이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도권에서 7%포인트 안에서만 문 후보를 추격해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봤던 박 후보 측은 일단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지난 6~8일 실시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서울에서 7.8%포인트 차(47.6% 대 39.8%), 인천경기에서는 9.2%포인트 차(47.4% 대 38.2%)로 문 후보를 앞서는 등 수도권에서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는 것.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안철수 효과’가 직접적으로 위력을 발휘하는 지역인데다 2030세대가 많고, 여론조사 기관별로도 편차가 큰 만큼 아직은 섣불리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새누리당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7%포인트 격차가 났던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그 정도만 선방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었다”며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안철수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PK지역에서도 문 후보를 35% 이하로 묶어 놓고 있다. 국민일보ㆍ글로벌리서치의 PK지역 조사에서 박 후보(59.6%)와 문 후보(33.5%)의 격차는 26.1%포인트에 달했다. 조선일보 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61.9%로 문 후보(30.0%)를 크게 앞섰다. 지난 7일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공동유세를 펼쳤으나, 그 지원효과는 미풍에 그친 셈이다.

다만 PK지역에서 문 후보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한때 4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데다, 최근 안 전 후보의 등장으로 PK 민심이 다시 출렁일 조짐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PK지역은 이번 대선의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세대 간 대결에서 중간지대로 꼽히는 40대의 표심도 서서히 박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030세대와 5060세대의 뚜렷한 세대결속에서 이슈에 따라 여야를 넘나들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40대가 박 후보와 문 후보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루면서 결과적으로는 박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은 박 후보(46.9%)가 문 후보(40.4%)를 6.5%포인트 앞섰다. 지난 3~5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0.3%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가 6.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국민일보ㆍ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도 40대는 박 후보 45.8%, 문 후보 42.9%를 기록해 한 자릿수 내에서만 격차를 줄여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던 박 후보 측의 계산에 일단은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조민선ㆍ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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