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STX그룹주가 재무구조 개선 기대에 힘 입어 이틀 연속 동반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TX팬오션은 전일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7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일대비 10% 안팎 상승한 가격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STX그룹의 지주사인 STX,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메탈 등 다른 상장사들도 모두 전일대비 5% 안팎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TX그룹주의 강세는 전일 STX측이 노르웨이 계열사 2곳의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주력 계열사인 팬오션까지 매각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보다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강덕수 STX 회장은 지난 10일 KDB산업은행을 방문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STX팬오션 매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STX팬오션에 대해 최대주주 STX의 지분 매각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해놓은 상태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 총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진행중인 STX 대련에 대한 지분정리 작업만 원할하다면 남은 STX 관계사들의 위험도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STX그룹은 전날 노르웨이 계열사 2곳을 일괄 매각한다고 밝혔다. STX그룹과 외신 등에 따르면 STX유럽은 최근 선박 및 시추설비 건조업체 웨스트콘(Westcon)과 STX플로로 조선소 및 STX노르웨이디자인플로로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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