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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교황청 “마야의 2012 지구종말은 없다”
뉴스종합| 2012-12-13 08:45
[헤럴드생생뉴스] 고대 마야달력에 ‘세상의 종말일’로 기록돼 있다는 12월21일을 10여일을 앞두고 중미지역의 마야 유적지에 관광객들이 밀어닥치고 있는 가운데 종말론 불안감 달래기에 바티칸까지 합세했다.

로마교황청의 수석 천문학자인 호세 후네스 신부는 11일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에 기고한 글에서 “인터넷에서 쏟아지고 있는 마야 종말론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2주 내에 종말을 맞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주팽창이론이 맞다면 언젠가는 폭발하겠지만 수십억 년 내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교황청의 공식입장을 전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 정부도 종말론을 공식 부인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에 있는 마야 유적지의 호텔들은 이미 1년 전에 연말 시즌 객실 예약이 꽉 찬 상태이다. 

13박툰의 종료를 예언하는 마야의 비석

인터넷상에서 ‘최후의 안전지대’란 근거없는 소문이 퍼진 프랑스 피레네 산맥 속 작은 마을 뷔가라에도 종말주의자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마을 인근의 높은 산 정상에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급증하자, 최근 주민회에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외지인들의 산 접근을 일절 금지하기로 결정을 내리기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노아의 방주를 모방한 방주를 만들어 살아남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중국에서는 44세 남성과 32세 남성이 대홍수에 대비해 대형 배를 건조 중이며,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길이 130m, 폭 29m, 높이 23m의 거대한 방주가 완공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년 만에 방주를 완공한 요한 루이베르스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래전 악몽의 계시를 받고 방주건설을 시작했다”면서 마야력에 따른 종말론과는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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