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광진구, ‘쓰레기 제로화(ZERO) 사업’ 추진
뉴스종합| 2012-12-13 10:14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지구환경위기 극복을 위해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 자원순환형 도시를 만들고자 내년 1월부터 ‘쓰레기 제로화(ZERO)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광진구에서 한해 버려지는 생활폐기물 양은 지난 2011년 기준 총 221t. 이중 일반생활쓰레기는 95t, 음식물 80여t, 재활용품 29t, 폐목재 7t 등이다. 배출된 쓰레기는 매립 15%, 소각 33%, 재활용 52%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다.

구는 구민들의 쓰레기 배출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초 가정용과 업소용 종량제봉투를 무작위로 추출해 ‘폐기물 배출 성상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가정에서 배출되는 종량제 봉투 내 쓰레기의 약 60%가 재활용 가능자원으로 확인됐으며, 사업장은 24% 정도로 조사됐다.구에서 발생되는 일반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 처리비용은 연 15억원 정도가 소요됨에 따라, 가정 및 사업장에서 재활용 가능 자원을 최대한 분리 배출하는 것만으로도 약 7억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구는‘모든 쓰레기는 분리하면 자원’이라는 정책패러다임 형성과 구민들의 인식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책정하고, 청소과 작업팀장을 반장으로 하는 특별반을 구성해 내년부터 ▷ 맞춤형 구민 교육▷쓰레기 배출요령 매뉴얼 작성 전파▷녹색생활 실천 정착▷쓰레기 제로화를 위한 특화 사업 추진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구는‘쓰레기는 자원’이라는 인식전환을 위해 학교, 가정, 사업장 등 쓰레기 배출 주체별로 쓰레기 배출 요령 등 맞춤형 순회 교육을 실시하고 쓰레기 배출요령 매뉴얼을 만들어 배부하는 등 구민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녹색생활 실천 정착을 위해 15개 동 주민센터 및 통·반장을 중심으로 지역 책임제를 조직해 운영하고, 동 주민센터별 전년 대비 쓰레기 배출량을 평가해 내년 하반기에 동별 평가를 실시하여 쓰레기 절감 운동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에 나선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열리는‘제2회 서울동화축제’개최에 발맞춰 어린이대공원 일대에‘말하는 동화 속 쓰레기통’을 설치ㆍ운영한다. 철, 유리 등 재활용 쓰레기를 넣을 때마다‘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등 멘트가 나오도록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이 선물로 제공되는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해 어릴 때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돕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재활용 거점 수거제’도 시범 운영한다. 구는 이곳에 재활용 분리함을 설치하고 전담 환경미화원을 배치해 매일 수거 관리토록 해 결과에 따라 사업 확대여부를 결정한다. 구는 또 가정에서부터 분리수거함을 사용하면 배출되는 쓰레기 양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해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특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내년도부터‘런던협약’에 의해 국제적으로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는만큼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구해야 한다”며 “쓰레기 절감 운동에 앞장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자원순환형 도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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