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윤여준 “文, 국민통합 적임자”-강만희 “安은 간신배”...지지연설 ‘대조’
뉴스종합| 2012-12-13 10:31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윤여준 문재인 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 중견배우 강만희씨의 대조적인 지지연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윤 위원장은 문 후보의 TV 찬조연설에서 차분하고 설득력 있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그는 “문재인 후보는 반대 진영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문 후보 지지이유에 대해 “지금 유력한 후보 두 분 중 문재인 후보가 민주주의를 더 잘 실천할 지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통합을 더 잘 이뤄낼 지도자도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 후보의 말은 화려하지도 않고 매끈하지도 않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울리는 진정성이 실려 있었다”며 “평생을 자기와 반대진영에 서있던 저 같은 사람을 불과 두 시간만에 ‘같이 손잡고 가자’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문 후보가 가진 덕목 중 하나로 ‘민주적 리더십’을 치켜세웠다. 그는 “국민들에게 보수냐 진보냐는 중요치 않다. 국민들의 삶을 챙기는 생활정치로 빨리 옮겨가야 한다”며 “국민들 앞에 겸손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 다른 이해를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민주적인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새누리당 연예인 홍보단 소속인 강씨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에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겨냥 “죽여버려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와 SNS 등에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강씨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박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면서 “제가 사극을 많이 하는데 간신이 많이 나온다. 간신을 어떻게 해야 하나? 죽여버려야 한다. 아주 죽여버려야 한다”며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대통령과 왕을 흔드는 게 간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씨는 시민들을 향해 “간신이 누구냐”고 물었고, 시민들이 “문재인”이라고 답하자 “문재인은 아니다”라며 “안 머시기? 맞다”고 말하면서 “이런 간신이 날뛰는 게 대선 정국이다. 만약 박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여러분과 저희가 동성로 2가에서 할복해야 한다”고 ‘막말’을 서슴지 않으면서 누리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bigroo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