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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발사는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 일환...2022년 과학입국이 목표(?)
뉴스종합| 2012-12-14 10:22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북한이 지난 12일 위성 발사 성공이 2008년 시작해 2022년 완성을 목표로한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우주개발 목적의 평화적 로켓개발임을 선전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이지만, 북한이 과학을 바탕으로 한 국가경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는 제3차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과 직접 관련된 것“이라며 이 계획의 최종 목표는 2022년 북한이 과학기술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일본에 있는 조총련 계열의 조선대 이공학부 임정혁 교수가 기고한 글을 요약해 전하며 올해가 2008년 시작된 제3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3차 계획의 목표가 먹는 문제를 비롯한 인민생활의 전반 문제를해결하기 위해 제기되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주요 연구·개발 분야는 정보기술(IT), 생물공학(BT), 나노기술(NT)과 같은 기초기술과 함께 에너지 개발, 핵기술, 우주공간기술, 해양기술, 레이저 및 플라스마 기술”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주공간기술 분야에서는 극소형 위성 개발이나 GPS(전지구위치파악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도입을 과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위성 발사가 5개년 계획의 일환이었음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98년 시작된 1차 계획의 목표는 북한 경제의 중요 부문 재건에 필요한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IT, 우주공간기술, 해양과학을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첨단 과학기술을 개척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2003년 시작된 2차 계획의 중심과제는 첨단 과학기술을 강력히 추진해 수학, 물리학,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 부문을 발전시켜 북한경제의 중요부문을 개건(개선)하고 현대화하는 것이었다고 요약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6월 북한 국가과학원의 리문호 과학기술참사실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김정일 위원장이 1999년 3월 과학원 함흥분원을 현지지도 하면서 ‘과학기술 부문에서 5개년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해 2003년 계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최근 북한이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의 시작 시점을 광명성 1호 성공을 주장한 1998년으로 5년 조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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