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새누리는 여론조작 전문당”
뉴스종합| 2012-12-14 11:52
與 ‘댓글부대 운영’ 의혹 총공세
공작정치·공포정치·정경유착…
“총체적 선거부정 檢 수사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새누리당의 ‘댓글 부대’ 운영 의혹 사건에 대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새누리당과의 직ㆍ간접적인 관련성이 선관위에 의해 드러난 만큼 선거 막바지 ‘대형 이슈’로 키워 ‘승리의 쐐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 측의 모든 ‘스피커’들은 14일 일제히 새누리당의 ‘댓글 부대’ 의혹에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이인영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박 후보의 SNS여론조작단이 드러났다.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새누리당의 역사는 돈과 관권을 동원한 부정선거의 역사다. 어제는 여론조작을 통한 부정선거 타이틀도 추가했다. 이제 새누리당을 ‘부정선거 전문정당’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와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13일 세 번째 ‘아름다운 동행’ 이라는 이름의 공동유세를 갖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문병호 부정선거 감시단 단장도 “어제 선관위가 현장을 급습해 불법 선거운동 현장이 발각됐다. 신속한 검찰조사와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새누리당은 ‘꼬리자르기’로 치부하고 있는데 불법댓글 사건이 새누리당 박 후보와 연관 있다는 것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도 검찰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격한 발언도 쏟아졌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측의 ‘민주당도 했을 것’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증거를 대지도 못하면서 그런 식의 의혹제기가 바로 네거티브”라고 흥분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박 후보의 임명장이 현장에서 다 확보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우리랑은 관계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요즘이 어떤 시대냐. 어느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해명을 믿겠느냐”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댓글 부대 사건과 새누리당과의 연관성이 분명해진 만큼 박 후보가 직접 사과하고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 정황을 살펴봤을 때 새누리당이 유독 여의도 오피스텔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불법 선거운동 자행했을 것이다. 빙산의 일각이 어제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박 후보 측 선대위의 국정홍보대책위원장이 사무실 임차비용을 제공했다는 것이 선관위 확인결과 드러났다”며 “SNS를 통한 여론조작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SNS가 미치는 광범위성을 고려하면 과거 전화 홍보 수준이었던 ‘강원도지사 부정 선거사건’ 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공작정치, 공포정치, 정경유착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정치의 3대 상징”이라고 가세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선대위원장단 일가의 편법대출, 국정원과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을 동원한 여론조작 의혹, 유세지원단 간부의 안철수 전 대선후보 살해 협박 선동 등이야말로 이러한 ‘박근혜 정치’의 상징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석희기자/hong@heraldcorp.com ㆍ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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