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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률 상회 증권사 단 3곳뿐
뉴스종합| 2012-12-17 11:39
HMC, IT비중 33.97%로 최고
수익률 13.71%로 업계 1위

하이투자는 IT비중 최저수준
수익률 3.45%로 업계 최하위

대부분 관리능력 엉망
증권사 포트폴리오 맹신금물




증권사들이 투자자를 위해 20~30개 유망 종목을 선별해 제공하는 ‘모델 포트폴리오(MP)’ 수익률이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코스피 상승률보다도 못해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이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MP를 참고로 활용하는 것은 몰라도 맹신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MP 수익률이 범(汎)현대그룹 증권사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려 눈길을 끈다.

▶MP 수익률 저조 심각=17일 헤럴드경제가 펀드ㆍ포트폴리오 평가업체 제로인에 의뢰해 국내 18개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MP의 연초 이후 수익률(14일 종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올해 대다수 증권사들의 MP 수익률은 시장보다도 못해 투자에 거의 도움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9.24%)을 상회한 증권사는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등 3개에 그쳤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지수 상승률(10.83%)을 상회한 증권사는 HMC와 키움 등 2개뿐이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의 MP 수익률은 코스피200 대비 5%포인트 이상 저조해 종목 선택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3’ 대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KDB대우증권(9.21%)과 우리투자증권(8.83%)이 시장보다는 못했지만 각각 4, 5위로 그나마 선방했다. 삼성증권은 6.86%로 18개 증권사 가운데 13위로 처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영업점 등 투자자 대상 종목 추천의 모범이 돼야 할 MP 수익률이 저조한 것은 문제”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를 맹신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HMC 1위, 하이는 꼴찌=MP 수익률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HMC투자증권이 13.71%로 1위를 차지한 반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하이투자증권은 3.4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범현대그룹 계열 증권사들의 상반된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9월 이후 추세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IT를 얼마나 담았느냐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7일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 내 IT 비중이 33.97%로 증권사 평균 29.25%보다 4%포인트 이상 높았다. HMC의 포트폴리오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모두 IT주였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IT 비중이 25.24%로 증권사 평균보다 4%포인트 가량 낮았다. 이달 들어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9월 이후 3개월 연속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던 S-OIL 비중이 높았던 점도 저조한 수익률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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