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조환익 사장 “전기료 인상, 악역도 마다하지 않을 것”
뉴스종합| 2012-12-26 11:12
조환익〈사진〉 신임 한전 사장이 독해졌다. 부드러운 소통의 CEO 이미지를 벗고 ‘악역’도 도맡겠다는 각오다.

최근 혹한으로 예비력이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내년 초 전기료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전력난 해결을 위해선 공급량이 늘어나야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요금을 통한 수요 제한이 유일한 방법이다. 조 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악역을 해야 할 때는 확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난과 관련, 그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62%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은 윤성규 한양대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전기요금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국민행복추진위 산하에 마련, 향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떤 에너지정책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독한 이미지는 최근 인사를 앞두고서도 발휘됐다. 지난 24일 공개적으로 “인사를 앞두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 사전에 경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따로 불이익을 주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력당국은 이번주를 전력난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26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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