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도시에 사는 50대 베이비부머 ‘놀 줄 모른다’
뉴스종합| 2012-12-26 11:39
50%가 종교모임…여가생활 소극적
어려운 경제여건속 성장…여가경력 부족


50대 베이비부머들의 여가활동이 지극히 단조롭고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도시지역 50대 장년층의 여가생활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955~1963년 출생한 453명의 도시지역 베이비부머들의 여가활동을 조사한 결과, 스포츠나 사회봉사 등 적극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한두 번 하는 여가활동을 기준으로 보면 50대의 49.7%가 종교모임에, 34.5%가 동창회나 계모임 등 친목모임에 각각 참여한다고 응답했다.

낚시 등 레저ㆍ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4.9%에 그쳤다.

또 1주일에 1~2회 이상 자기계발을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3%, 사회봉사는 2%, 정당이나 시민단체 등 단체활동에 참여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0대의 여가생활이 소극적인 것은 유년기 시절부터 ‘여가경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들은 6ㆍ25 전쟁 이후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여가를 즐길 시간이 생겨도 다채로운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여가경력은 유년기에 경험한 여가경험이 다음 생애단계의 여가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또 “50대를 위한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사회봉사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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