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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창중 사과 미흡”vs 변희재 “정치사 공부나…”
뉴스종합| 2012-12-26 14:50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박근혜 당선인이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인수위 수석대변인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쓴소리를 남겼다.

이 전 위원은 2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발언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상처를 받을 사람은 새누리당 안에도 많다”며 “진영을 옮겨서 박 당선인을 도운 사람도 많다. 당내에서 마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은 “사과의 과정 자체가 또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변인은 대선 기간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을 ‘정치적 창녀’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윤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쓴 글과 방송에 의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많은 분께 송구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 전 위원은 “(윤 대변인이)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었는데 공당의 대변인은 좀 더 포괄적으로 다루셔야 한다”며 “정반합을 거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쟁에 들어가 보니, 이것은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선과 선의 대립이다. 이것이 평행을 달릴 때 선거가 존재하는 것인데, 그 진영의 장수로 뛰는 분들이 간혹 이를 선악의 대결로 보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인터뷰 후 이 전 위원은 트위터에서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자신의 발언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에게 “당선인이 원하는 것은 대통합인데, ‘문재인의 나라? ‘정치적 창녀’가 활개치는 나라!’ 라는 칼럼 제목을 통합의 파트너들이 보고 결심할 수 있을지요?”, “저는 48%를 포용하겠다는 당선인의 말에 공감합니다.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면 48%를 포용할 수 없죠”라며 일관되게 윤 대변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저런 식으로 사람 음해하는 게 청년 정치인이 할 짓인가”라며 “윤창중이 정운찬, 윤여준에 대해 정치창녀라고 비판한 걸, 새누리에 넘어온 김경재, 한광옥 등도 똑같지 않냐고 주장하네요. 그래서 정치사 공부 안했으면 함부로 정치 발언하지 말라는 겁니다”라고 이 전 위원을 비난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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