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하고 있는 대한해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대한해운과 매각주간사인 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대한해운이 26일 유상증자 방식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받은 결과 SK그룹과 CJ그룹, 동아탱커 등 전략적 투자자와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 선박금융회사인 제니스파트너스 등 5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 1월 초 대한해운에 대해 예비실사를 거쳐 21일 본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최종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실사와 매매계약을 한 뒤 대한해운 관계인집회 등을 거쳐 내년 3월말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한해운 인수전에서는 SK해운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SK그룹과 대한통운을 인수해 물류사업을 확장하려는 CJ그룹의 양자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투자금융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한해운은 운용선단 기준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에 이어 국내 4위의 해운사로, 원유와 철강 등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 선사로는 STX팬오션에 이어 국내 2위 기업이다.
한편 본격적인 인수전을 앞두고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 시작과 함께 대한해운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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