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박근혜 인수위 컨트롤타워 국정기획조정분과
뉴스종합| 2013-01-04 10:16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생각하는 차기 행정안전부 장관은 누굴까. 인수위 인사가 막바지 검증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의 큰 틀을 정할 국정기획조정분과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 정부의 슬로건부터, 늘어날 행정부처의 최종 확정까지 국정기획조정분과는 역대 인수위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로 권영세 캠프 종합상황실장, 안종범 정책메시지단장, 김광두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힘찬경제추진단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도 후보군에 있다는 분석이다. 모두들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자, 지난 대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주요 인사들이다.

앞서 박 당선인의 15년 정치 동반자로 여겨지는 안봉근 비서관이 행정실로 일찌감치 자리를 옮긴 것도 국정기획조정분과에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안 비서관은 행정실에서 인수위 내 총괄 격인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사들과 박 당선인 사이의 의견 전달과 조율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새누리당 내에서도 전략통으로 유명한 이재성 기획조정국장 역시 국정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에 임명했다.

국정기획조정분과의 위력은 인수위의 첫 핵심 업무인 부처신설에서부터 발휘될 전망이다. 이미 신설이 확정된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외에도 금융부, 정보통신부, 중소기업부 중 어떤 것을 더 만들지, 또 기존 부처 중 어떤 것을 통폐합 할지, 이들의 운명을 좌우할 곳이 국정기획조정분과의 첫 과제라는 분석이다.

앞서 박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서 “국가 클라우딩 시스템 등을 통한 개방과 공유의 창조정부”를 약속한 바 있다. 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역시 국정기획조정분과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차기 정부의 기본을 만드는 부처 신설 및 조정, 그리고 정부 부처간 업무 공유 시스템 구축 등은 인수위 업무의 핵심”이라며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후보로 비중있는 인물들이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 인수위에서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당선인의 최 측근이 임명되곤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 시절, 기획조정분과 간사였던 맹형규 전 의원은 이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옮겨 행정부를 총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자신의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에서 일했던 인사들을 이후에도 청와대 비서관 등 요직에 고루 배치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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