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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임직원, 산행으로 경영정상화 의지
부동산| 2013-01-08 10:56
쌍용건설 임직원 500여명이 최근 영하 15도를 오르 내리는 혹한을 뚫고 새해 경영정상화 의지를 다지는 겨울산행을 벌여 화제다. 검단산, 예봉산에서 진행된 이번 겨울산행엔 쌍용건설 본사 임원 및 사원과 국내 공사장 현장소장 등 남녀 임직원 500여명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쌍용건설 임직원들이 겨울 산행에 나선 것은 부동산 경기의 장기침체와 연이은 매각작업 실패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다. 쌍용건설이 경영정상화를 기대하는 대목은 고난도 토목과 고급 건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해외사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사업을 통해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상태다. 현재도 PQ를 통과한 뒤 입찰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만 100억달러에 달한다. 쌍용건설은 현재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목표로 실사를 진행중이다. 


쌍용건설은 이와 별도로 ▷임원 50% 구조조정 ▷기존 6본부 41부 6팀을 28팀으로 축소 ▷상여금 200% 삭감 ▷50% 비용절감 ▷직원 30% 정예화 등 고강도의 자구 노력을 진행중이다. 지난 11월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임직원들이 적금과 보험을 해약하거나 대출을 받아 회사가 보유한 97억원 규모의 우이동 ABCP도 매입했다.

산행에 참여한 쌍용건설 한 여직원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직원들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해외 사업과 고난도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경영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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