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불황타개 잇단 전략회의…금융권, 연초부터 숨가쁘다
뉴스종합| 2013-01-08 11:13
새해 벽두부터 금융권이 숨가쁘게 뛰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 및 은행들이 계사년(癸巳年) 연초부터 각종 임원워크숍 및 전략회의 등을 앞다퉈 개최하고 있다. 저성장ㆍ저금리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엄혹한 경영 환경에 처한 금융사들이 불황 타개를 위한 비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 및 은행들은 일제히 새해 첫 주말부터 임원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지난해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중점 추진 전략을 모색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나SK카드 등 그룹 임직원 1만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발 2013’ 행사를 열었다.

건강한 금융, Happy Together!’ 캐치프레이즈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2012년 그룹 실적 리뷰와 함께 2013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건강한 임직원 개인이 건강한 금융그룹을 통해 우리 사회를 모두 함께 건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이 바로 ‘건강한 금융, Happy Together’이며, 2013년 금융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사 직후 하나은행은 이날 지난 1년의 경영성과를 공유하는 ‘액트 2013’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과 5일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경영진 워크샵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2013년 경영 환경의 변화가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2013년 전략목표인 ‘창의와 혁신, 새로운 신한스탠더드 확립’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과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서 행장은 “2013년에도 어떻게 해야 신한이 고객에게 변함없이 사랑받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국금융의 새로운 역사를 신한의 힘으로 창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농협은행 역시 신충식 행장과 본부 임직원 150여명이 지난 5일 ‘사업추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농협은행 임직원들은 경기도 과천시 청계산 정상에 올라 풍선을 날리며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결의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 주말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등산을 실시하며 새해를 맞이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 같은 금융권의 각종 워크숍 및 회의는 이달 내내 이어진다. 신한금융그룹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그룹 부서장이상이 참석하는 ‘신한금융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이달말께에는 우리은행이 경영전략회의를, 국민은행이 부점장회의 등을 개최하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전열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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