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1년간 398명이 속 푼 청계천 시민발언대 시민청으로
뉴스종합| 2013-01-08 15:55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난 1년간 서울 청계광장엔 6세 어린이부터 83세 최고령까지 총 398명의 시민이 46회에 걸쳐 시민발언대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발언대를 총 46회 열어 398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발언 내용 중 개인 사연을 제외한 35%가 주택문제와 보육 등 복지에 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소개했다.이 중 57건은 실제 시정에 반영됐거나 추진 중이며 22건은 참고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다양한 건의사항을 매월 시민과 시장이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는 ‘시장과의 주말데이트’ 안건으로도 상정해 시장이 의견을 직접 듣고 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최연소 참가자는 엄마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읽은 6세 어린이였으며, 최고령 참가자는 사회현상에 대해 호통을 친 83세 어르신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방문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서울시와 사회를 향해 던진 메시지는 다양했다. 재개발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주택정책의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개선을 촉구했으며, 다문화가정의 가장은 사회적 약자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취업준비생은 고단함을 토로하면서도 가족들에게 힘을 내겠다고 약속했고, 시일이 지나도록 개원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 시민은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일자리를 갖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고백한 후 올해 노숙인 저축왕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민발언대는 오는 12일부터 신청사 내에 개관하는 ‘시민청’으로 옮긴다.시 관계자는 “야외 운영으로 인한 혹한, 혹서, 소음 등 애로가 해소되고 시민청방문객들도 다른 시민의 이야기를 더 듣게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발언대에 참여할 시민은 시민청 홈페이지(www.seoulcitizenshall.kr)를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원하는 날 현장에 오면 발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지난 1년간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온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가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스스럼 없이 찾아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서울시민의 대표적인 소통공간이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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