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지난해 수입물가 3년만에 하락
뉴스종합| 2013-01-10 08:19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지난해 수입물가가 3년 만에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2년만에 떨어졌다. 유가 및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 상승률은 -0.6%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지난 2009년 -4.1%에서 2010년 5.3%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2011년에는 13.4% 급증하며 금융위기(2008년 3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함께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절상된 것이 지난해 수입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1월 배럴당 평균 109.6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106.35달러로 3달러 이상 떨어졌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같은 기간 1120.7원에서 1077.0원으로 40원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8.8% 하락하며 전월 -7.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는 2009년 10월 -15.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같은달 원자재 수입물가는 유연탄(-36.2%), 천연고무(-24.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진데 따라 전년 동월보다 10.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유 및 화학제품, 컴퓨터ㆍ영상음향ㆍ통신장비제품 등의 가격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내려갔다.

지난해 수출물가도 0.2%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2008년 21.8%를 기록한 이후 2009년 -0.2%, 2010년 -2.6%로 떨어졌다가 2011년 4.4%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2% 떨어지며 넉달연속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0.2% 올랐다. 이에 따라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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