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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가전전시회?…CES도 모바일이 대세
뉴스종합| 2013-01-10 11:17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CES’가 스마트폰업체들이 주요 신제품을 발표하는 모바일 전시회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 달 뒤면 전 세계 모든 모바일 제품, 장비들이 모이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열리는데도 이들은 앞다퉈 전략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전과 모바일의 경계가 무너진 탓도 있지만 발표 시기를 앞당겨 경쟁적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선점하려는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스마트폰기업 ZTE도 5인치 스마트폰 ‘그랜드S’를 공개했다. 1.7㎓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에 역시 2GB 램, 젤리빈 운영체제를 달았다. 특히 두께가 6.9㎜밖에 안 돼 세계 최박 스마트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5’ 발표 당시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지만 그랜드S는 아이폰5 두께(7.6㎜)보다도 얇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업체 화웨이는 예정대로 6.1인치 스마트폰 ‘어센드메이트’를 공개했다. 발표 전부터 6인치대 스마트폰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어센드메이트는 대형 크기답게 4050㎃h 대용량 배터리에 1.5㎓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영국 스냅그립 사의 신제품 컨트롤러 하나면 스마트폰이 카메라로 변신한다.

화웨이는 또 5인치 크기에 초고해상도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어센드D 2’도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높은 화질답게 후면카메라는 1300만화소에 달한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2GB 램으로 설계됐다. 어센드메이트와 어센드D2 모두 젤리빈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CES에서 OLED 4K TV를 내놓은 소니도 새로운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와 ‘엑스페리아ZL’을 선보였다.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1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성능 면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에 뒤지지 않는다. 두 스마트폰 모두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활용해 1800만곡 이상의 음악, 10만편 이상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접속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Z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HDR(High Dynamic Range)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 ‘모바일용 엑스모어 RS(Exmor RS for mobile)’를 탑재해 강한 역광에도 화사한 비디오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먼지 방지 기능과 1m 깊이에서도 30분간 방수가 되는 특징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CES에는 스마트폰을 콤팩트 카메라로 둔갑시키는 기기도 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기업 스냅그립은 스마트폰을 ‘포인트-앤-슛 카메라’로 변화시키는 제품을 공개했다. 컨트롤러를 스마트폰 뒷면에 달면 마치 콤팩트 카메라처럼 셔터를 눌러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줌인과 줌아웃 그리고 포커스 등을 조절하거나 촬영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아이폰 4’ ‘아이폰 4S’ ‘아이폰 5’용으로 제작됐다. 스냅그립은 조만간 ‘갤럭시S 3’와도 호환되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99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컨트롤러 하나만으로 스마트폰과 콤팩트 카메라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제품으로, 마치 삼성의 갤럭시 카메라를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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