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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학기술계 “환영하지만…”-교과부 “예상했던 일”
뉴스종합| 2013-01-16 02:33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5일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과학기술계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일부에서는 ICT(정보통신기술) 전담 차관조직을 두게 됐다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교육과학기술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교육과 과학기술이 분리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돼왔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한 분위기다.

과학기술을 전담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는 것에 대해 과기계는 대체로 환영했다. 민경찬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명예대표는 “과학기술 전담부처가 생긴 것은 과기계에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인들이 보다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조직개편안에서 미래창조과학부에 ICT 관련 정책 기능을 전담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계 일부에서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과학기술 분야 대학 교수는 “ICT는 현안과 민감하게 연관되어 있고 단기적이라는 특징이 있어 장기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교과부는 이미 예상했던 상황인만큼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속에 대체적으로 차분하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창조경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인수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세부적 기능이 확정되는 대로 필요한 조직분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 분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조직개편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대학업무까지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의 한 교육 분야 직원은 “세부적으로 발표된 게 하나도 없어서 아직 예측하기는 이르다”면서도 “ICT, 과학기술 업무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조직까지 아우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너무 커서 대학 업무까지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ㅔ다봤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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