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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語 ‘굿닥’으로…의료앱 한류 선도
뉴스종합| 2013-01-17 11:15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률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한 모바일 벤처업계가 올해는 앞다퉈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위치기반 SNS 서비스를 하고 있는 씨온은 영어, 중국어, 일어 버전을 지원하며 해외 이용자를 늘릴 계획이다. 커플 SNS인 비트윈은 2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각각 지난해 360만, 2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중견 벤처기업이다.

의료정보 SNS 업체 ‘굿닥’도 올해 중국 진출로 이 대열에 합류한다.

임진석(30) 굿닥 대표는 “굿닥의 중국 버전을 1월 말 출시해 의료한국을 선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1월 말 중국에 진출하고 이르면 2월 일본어ㆍ영어 버전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스타트업 CEO 프로그램 첫 번째 선발자로 뽑힌 지 꼭 1년 만이다.

굿닥은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해 모바일에서 주변의 병원을 쉽게 찾아주고, 이용자 간 정보 교류를 지원하는 앱이다. 대형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즈에서 8년간 근무하며 2010년에는 최연소 팀장까지 역임했던 그가 모바일이 PC를 넘어설 것이라는 혜안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해 굿닥은 국내에서 2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300만, 1000만을 돌파하는 앱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어 큰 숫자는 아니다.

임 대표는 “굿닥은 니즈가 발생해야만 다운받는 앱이기 때문에 다른 앱과 단순비교할 수 없다”며 “6개월 연속 월별 30%씩 꾸준히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굿닥은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주로 오프라인 브로커에 의존하는 관광객에게 한국 병원과 소통해 다리를 놓겠다는 것. 현재 1차로 강남 지역의 20여개 병원과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비자ㆍ숙박 등 오프라인 영역의 프로세스도 병원과 연계해 만들고 있다. 또 인적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중국인 특성에 맞게 실시간 채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그는 “3개월 안에 중국에서 50만 다운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임 대표는 “상담 진행 병원의 수를 지난해 말 200개의 10배인 2000개 정도로 늘려나가며 콘텐츠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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