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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 ‘모험’ 없는 朴 인선스타일
뉴스종합| 2013-01-24 15:1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설마 했는데 …”

‘모험’ 없는 박근혜 당선인의 인선스타일은 24일 총리 지명으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날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시절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과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연이어 맡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새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했다. ‘깜짝 인선’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박 당선인이 자신의 첫 국정 파트너로 선거부터 자신과 손발을 맞춰 온 김 후보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정가는 “설마 했는데~”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찍이 정치권은 김 총리 후보자가 당선인의 신임을 두 번이나 받아 선대위와 인수위를 이끈 만큼 이번 후보군에서 제외했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총리에까지 지명될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다”면서 “오히려 너무 깜짝 인사가 아니라서 깜짝 놀랄 정도다”고 밝혔다.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박 당선인의 인선스타일은 당선 후인 지난 12월 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발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박 당선인은 수 많은 언론의 추측을 뒤엎고 자신을 도와 선거 승리를 이끌었던 김용준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선택했다.

이외 외에도 다수의 선대위 인사들이 인수위에 재등용 되며 일각에서는 인사 ‘재탕’ 논란도 일었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진영 정책위의장은 인수위 부위원장에,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설치된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에도 한광옥 전 국민통합특별위 수석부위원장, 김경재 전 기획특보 등 선대위 인사들이 그대로 옮겨갔다.

김 총리 후보자가 새 정부의 첫 책임총리로 지명됨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선에서도 ‘모험’없이 ‘안전한 인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박 당선인이 예상보다 자신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가장 중요한 인재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총리가 몇 번 당선인이 임명했던 사람이 됐는데 그 이상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본다. 인수위 인사들도 얼마든지 내각에 임명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 출범기에 박 당선인이 무리하게 인선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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