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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수갑 풀고 도주한 절도 피의자, 여자친구 만나
뉴스종합| 2013-01-29 10:06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28일 전북 전주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난 절도 피의자가 여자친구를 만난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느슨한 수갑에서 손을 빼내 달아난 A(30ㆍ절도 6범) 씨는 도주 뒤 곧바로 여자친구 B(27ㆍ여)씨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A 씨의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해 수사 협조를 부탁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전주에 사는 A 씨의 여자친구 B 씨에게도 소식을 알렸다.

도주 소식을 들은 B 씨는 A 씨가 임대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으로 찾아가 이곳에 숨어 있던 A 씨를 만나 자수를 권했지만 A 씨는 이를 거부했다.

A 씨는 계속되는 B 씨의 설득을 뿌리치고 은신처를 떠났고, 28일 오후 3시 이후 종적을 감췄다.

한편 여자친구인 B 씨는 사건 발생 전까지 A 씨가 전과 6범에 수배까지 내려진 범죄자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도주 당시 입었던 초록색 등산 티셔츠와 등산 바지, 양말만 신은 차림에서 2년 전 구입한 검정색 아웃도어 점퍼, 빨간색 후드 티셔츠, 청바지, 신발 등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와 협조해 A 씨를 자수하도록 설득했지만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터미널과 역, 주요 도로 등을 봉쇄해 A 씨가 아직 전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전북 15개 경찰서에 긴급수배를 내리고 5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A 씨의 행적을 뒤쫓고 있다.

한편 강씨는 전날 오전 6시58분께 전주 효자파출소에서 차량을 턴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왼손에 채워진 수갑을 풀고 도주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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