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마트에 따르면 버섯 선물세트는 2010년 명절 매출이 전년에 비해 36.7% 가량 올랐고, 2011년에는 39.7%, 지난해 41.8%의 신장세를 기록하면서 매년 고성장하고 있는 상품군이 됐다. 설 선물세트 전체 매출 중 버섯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15%나 될 정도다.
선물의 종류도 흑화고, 백화고 등 요리할 때 많이 쓰이는 버섯에서부터 상황버섯이나 영지버섯 등 약용으로 쓰이는 고급 버섯까지 다양해졌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중 버섯의 종류를 지난해 15종에서 올해 19종으로 26% 가량 늘렸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의 산삼’이라 불리는 차가버섯을 처음 들여와 상황버섯, 영지버섯 등과 함께 고급 약용버섯을 3종 갖췄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에서는 처음으로 1등급 차가버섯만 선별해 기획한 바이칼호 차가버섯(1㎏ 12만8000원)을 전 점포에서 판매한다.
차가버섯은 북위 45도 이상의 지역에서 자라는 약용버섯으로 암 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고 피를 맑게 해주며 항바이러스 효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차가버섯이 많이 나는 러시아에서는 이를 천연 항암물질로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이마트 버섯담당인 김재률 바이어는 “버섯은 최근 천연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일반 판매 뿐 아니라 명절선물세트에서도 과거 구색상품으로 취급받던 것이 엄연한 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향후 국내산 상황버섯, 영지버섯과 더불어 차가버섯까지 ‘약용버섯 빅3’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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