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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원 신한은행장 “중소기업, 1분기에만 5조원 지원”
뉴스종합| 2013-01-31 09:15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31일 “중소ㆍ중견기업의 시설ㆍ운영비 지원을 위해 올 1분기에만 2조5000억원을 배정했다”며 “이와 별도로 설 명절 기간에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2조5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행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과 육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등 중소기업의 금융부담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 회생 지원을 위한 기업성공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 행장은 “최근 환율의 변동이 급격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행장은 올해 경기가 어렵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이머징 마켓 지역의 네트워크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정치가 안정되고 개방화가 가속화되면서 향후 급속한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미얀마에 상반기 중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올해 해외에 7~8개의 네트워크를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일본, 중국, 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에서 4개의 네트워크를 설립한 바 있다.

서 행장은 “장기적으로 남미와 동유럽 지역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체코나 슬로바키아 등에 지역 전문가를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약 6.2%를 해외 부문에서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5년까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체 수익의 10% 이상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서 행장은 또 저금리ㆍ저성장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WM(웰스매니지먼트)/CIB(상업투자은행)’ 사업모델 업그레이드 및 유스(Youth)ㆍ은퇴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돌파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는 “지난해 WM/CIB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킨만큼 올해는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차별회된 WM상품 개발 및 CIB 영업 활성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S20 스마트 존’ 추가 개설 등을 통해 ‘S20’을 젊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은퇴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은퇴 설계 및 상담 서비스 강화, 특화 상품 개발 등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 행장은 “스마트금융을 은행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금융 레벨업(Level-Up)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편리하고 재미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휴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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