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정)중국서 밀려온 ‘춘제 특수’ 잡아라…유통업계 춘절 준비 한창
뉴스종합| 2013-02-04 11:10
설과 맞물린 중국의 춘제(春節ㆍ설) 연휴에 대비해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요우커(遊客ㆍ중국 관광객) 맞을 준비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인들을 겨냥한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전 점포 안팎에 롯데백화점 모델인 소녀시대가 중국어로 환영 인사를 건네는 배너를 부착해 흥겨운 춘절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 고객들을 위해 통역 인원도 추가해 본점에는 10명 이상의 추가 통역인원을 포함, 총 40여명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화 통역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고 매장 직원들도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들로 배치했다.
외국인에 한해 신년 세일을 연장 적용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한다. 본점에서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 세뱃돈 봉투인 ‘홍빠오(紅包)’에 1달러짜리 5장이 들어있는 달러북 등의 사은품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서 오는 28일까지 은련카드 이용 고객에게 5%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이 특정 국가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복주머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5일에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뮤지컬 ‘점프(JUMP)’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는 본점 문화홀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전을 열고, 널뛰기와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중국인 관광객들로 하여금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오는 28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별 5%에 해당하는 상품권도 증정하며 구매 금액에 관계없이 전통 자개 모양의 이동식디스크(USB)도 제공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유통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매출은 전년보다 91% 신장해 117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전체 외국인 고객 총 매출의 63%에 달하는 수치다. 롯데 본점의 카드 매출 현황만 봐도 중국인들이 주로 쓰는 은련카드의 매출 순위가 12개 카드사 중 5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올해 춘제 기간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6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 특수도 예년같지 않다는 푸념이 나오는 유통가에서 이들의 발길을 얼마나 끌어모으느냐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고객들이 한국의 친절한 서비스와 품질좋은 상품을 경험하고 재방문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춘절을 맞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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