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피아트, ‘2000만원대 국민차’로 16년만 등장
뉴스종합| 2013-02-05 09:24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16년만에 ‘이탈리아 국민차’가 돌아왔다. 1988년부터 1997년까지 10년 간 한국시장에서 팔린 피아트는 총 444대.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였다. 피아트가 ‘이탈리아 국민차’ 친퀘첸토를 앞세워 16년 만에 다시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 444대의 과거를 딛고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크리아슬러 코리아는 5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 브랜드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피아트는 브랜드 출범과 함께 피아트의 대표 모델 친퀘첸토(500)와 친퀘첸토C(500C), 7인승 사륜구동 프리몬트 등 3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파블로 로쏘 크라이슬러 코리아 대표이사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안전성, 친환경적 설계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라며 “한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퀘첸토는 1.4리터 16V 멀티에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kgㆍm를 구현했다.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2.4 km/ℓ이다. 친퀘첸토C는 친퀘첸토에 소프트 탑을 더한 모델로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했다. 판매가격은 각각 2690만~2990만원, 3300만원이다.

프리미엄 4륜구동 7인승 디젤엔진의 프리몬트는 2.0리터 I4 터보 디젤 멀티젯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37.5kgㆍm를 갖췄다. 복합연비 기준 11.5km/ℓ이며, 4990만원에 판매된다. 

피아트의 브랜드 캠페인 ‘라이프 어딕션(Life Addiction)’도 소개했다. 파블로 로쏘 대표이사는 “피아트가 자신의 삶에 100% 순수한 열정을 쏟는 사람들을 위한 차”라며 “인생의 매순간을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트의 국내 시장 진출은 업계에서도 의미가 크다. 우선 한국과 인연이 깊다. 피아트는 1970년대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자동차)와 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에 피아트 124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차로 편입되면서 1988년부터 수입 판매됐고, 이후 1997년 외환위기로 철수하기 전까지 10년간 국내에서 총 444대를 판매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과 오랜 역사를 함께 했던 브랜드”라고 전했다.

피아트의 안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쓰비시, 시트로엥 등 최근 신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피아트가 또다시 새롭게 수입차 시장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피아트가 국내에선 두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어떻게 구축할 지도 관심사이다.

dlcw@heraldcorp.com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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