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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환경오염 줄이고 전력 생산하는 똑똑한 도로
뉴스종합| 2013-02-05 10:51

U-Eco City연구단,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위한 친환경도로 시범적용 완료


어느 무더운 여름날, 안산에 사는 A씨는 딸아이와 함께 외출하기 위해 자동차를 몰고 아파트 주차장을 나섰다. 무더운 날씨 탓에 아스팔트 도로의 온도가 올라가 지면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듯 보였다. 그 순간 도로 한가운데에서 낮게 물이 분사되기 시작했다. 노면온도가 올라가거나 미세먼지 발생률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물이 분사돼 도로의 온도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저녁에는 단지 내의 횡단보도와 도로의 바닥조명들이 켜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조명들은 도로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해 켜진 것이다. 전기를 소비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자가발전 도로다.


이런 얘기는 더 이상 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다. LH U-Eco City연구단(단장 이윤상)이 개발 완료한 친환경도로에 대한 설명이다. U-Eco City연구단은 지난해 안산의 LH 휴먼시아 단지에 이미 이 시스템을 시범적용 완료했다.


국토해양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LH공사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U-Eco City R&D사업’의 일환으로 연구개발된 이 친환경도로는 도로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지능형 수막처리 시스템’과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사용하는 ‘자가발전 환경센서 시스템’, ‘도로 충격에너지 변환장치’를 탑재한 최첨단 도로라고 할 수 있다.

 


▲지능형 수막처리 시스템은 빗물과 재활용수를 모아두었다가 도로의 온도가 올라가거나 비산먼지 발생이 늘어나면 원격조종에 의해 빗물을 분사하는 것이다. 빗물과 재활용수를 이용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고, 먼지발생을 줄여 환경오염도 억제하는 기능이다.


▲자가발전 환경센서 시스템은 자동차가 달리면서 발생되는 바람을 풍압에너지로 변환하고, ▲도로 충격에너지 변환장치는 자동차의 무게가 노면에 가해지는 충격에너지를 수집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두 시스템으로 생산된 전력은 도로의 소형LED조명 등을 밝히기 위해 사용된다.


U-Eco City연구단 관계자는 “이 친환경도로가 가까운 미래의 도시인 U-Eco City 전체에 적용될 경우, 전기에너지 사용량 절감뿐 아니라 버려지는 빗물 사용으로 환경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 지금과 같이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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