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 측은 최근 로마의 카피톨리노 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트레비 분수 복구작업의 비용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펜디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참석했다.
흰 대리석 소재의 트레비 분수는 ‘분수의 도시’로 이름난 로마에서도 가장 장대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분수다. G.L.베르니니가 디자인에 의거해 N.살비가 설계한 이 분수는 1732년 공사가 시작돼 살비가 죽은 후인 1762년에야 완성됐다.
이 분수는 파리의 개선문을 본뜬 벽체 앞에 해신 넵투누스가 거대한 조개를 밟고 서있는 형상을 띄고 있다. 주위 돌들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와 연못을 이루는데, 이 연못을 등지고 동전을 던져넣으면 로마를 다시한번 방문할 수 있다는 속설 또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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