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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끝없는 ‘쇠락’...부도업체 100개 중 37개가 제조업. 부도비중 2006년 이후 최고
뉴스종합| 2013-02-13 08:25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작년에 도산한 기업 가운데 제조업체의 비중이 3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부도업체 수는 1228개다. 전년도 1359개보다 131개 줄었다.

업종별 비중은 서비스업이 38.8%(476개)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제조업 36.8%(452개), 건설업 19.3%(237개), 기타 5.1%(63개) 등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서비스업 비중은 4.8%포인트(43.6→38.8%) 건설업은 0.6% 포인트(19.9→19.3%) 줄었지만 제조업은 오히려 4.8% 포인트 (32→36.8%) 증가했다.

부도업체 가운데 제조업의 비중도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2006년 36.8%를 차지한 제조업 비중은 2007년 34.3%, 2008년 32.9%로 계속 줄어들다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몰아친 2009년 33.8%, 2010년 34.1%로 다시 늘었다. 2011년 32%로 한때 감소하는 듯했으나 작년에 36.8%로 4.8% 포인트나 증가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원동력이었던 제조업이 이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서비스업 비중은 2006년 39.6%에서 2007년 41.2%, 2008년 42.3%, 2009년 44.6% 등으로 계속 늘다가 2010년(41.1%)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고서 작년엔 38.8%를 차지했다.

작년 부도업체의 64.8%(796개)는 지방기업이었다. 2011년에는 부도업체 가운데 지방기업이 59.8%였으나 1년 사이 5% 포인트 늘었다. 지방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나빠진 셈이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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