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판매 계속 한다는데…수그러들지 않는 블랙베리 철수설
뉴스종합| 2013-02-15 20:32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의 한국 철수 여부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블랙베리 한국법인은 국내 판매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블랙베리의 한국 철수설(說)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5일 업계에서는 블랙베리가 최근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데 이어, 한국 법인인 블랙베리 코리아를 폐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랙베리가 한국 시장 점유율이 0.1% 내외에 불과해, 성과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올해 상반기 중 국내 법인 철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설(說)이 구체적으로 전해지자 블랙베리 아시아태평양 지부는 즉각 입장을 밝혔다. 블랙베리 아태지부는 “블랙베리는 오랜 파트너인 SK텔레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의 국내 블랙베리 판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부는 또 “한국 내 모든 개인과 기업 고객에게 애프터서비스 지원을 포함한 블랙베리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블랙베리 철수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블랙베리 아태지부의 공식 입장도 한국 법인 철수 여부를 명확히 설명한 것이 아니어서 의문을 더하고 있다.

블랙베리 철수설은 2011년께부터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속속 한국시장을 떠나면서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2011년에는 SK텔레시스가 휴대전화 사업을 접었고, 지난해에는 대만 제조사인 HTC가 한국 시장에서 물러났다. KT테크도 지난해 사업을 접었다.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사업부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국내 법인을 폐쇄하기로 하고, 현재 사업체 정리를 진행중이다.

한국이 휴대폰 업체들의 냉혹한 심판대가 되자, 실적이 부진한 블랙베리에 대해서도 한국 시장 철수에 대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블랙베리는 자체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한 때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손안의 PC에 버금가는 스마트폰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독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출시되고 있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마니아층을 형성했으나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 중심인 국내 시장에서 그 사용자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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